Clean Code 스터디 회고

약 6개월 동안 진행했던 길고 긴 클린코드 스터디가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클린코드 스터디를 스터디장으로서 진행하며 배우고 느꼈던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길었던 스터디의 끝~

 

 

스터디 방식

스터디는 노개북의 방식을 차용했다. 주어진 챕터를 읽고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 소감, 궁금한 내용 등을 정리한 뒤 노션에 공유했다. 스터디 시간에는 작성한 정리노트를 바탕으로 발표하듯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하다 보니 책의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터디원분들의 생각, 경험 등을 함께 공유하며 시야를 넓혀 나갈 수 있었다.

 

책을 읽고 기억하고 싶은 내용, 소감, 궁금한 내용 등을 정리했다

 

나중에는 더 나아가 책 내용 이외에도 세미나 다녀온 후기, 새로운 기술 등 여러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모각코를 진행하기도 했다. 스터디가 아닌 혼자서 책을 읽었다면 지식 습득에만 지나쳤을 텐데,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지식도 얻으며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 내용

‘Clean Code’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상을 얘기하자면, 코드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기분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한 때 코드에 대한 의문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다. 회사에서 코드 리뷰를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주로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코드를 짜다 보니,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것인지’,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어떻게 하면 올바른 코드를 짤 수 있을지’의 답을 찾는데 갈증이 있었다.

 

그러다 클린코드 책을 읽게 되었고, 책에서는 ‘깨끗한 코드’를 짜는 방법을 정말 다양하게 소개시켜 주어 내가 고민하고 있던 지점들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찾을 수 있었다. 변수명을 지을 때나 주석을 달 때 등 고민이 된다면 책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실천하면 되니 말이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한 후로부터는 회사에서 클린코드에 있는 내용을 적용시켜 혼자서 리팩토링해 보기도 하고, 새롭게 코드를 짤 때 변수나 함수, 클래스 등을 가독성 있게 짜려고 노력했다. 코드를 짜는데 꼭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확신이 없었던 내 코드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었다.

 

 

처음 이끄는 책 스터디

‘Effective Java’ 이후로 책 스터디는 두 번째였다. ‘Effective Java’ 책은 친한 동생과 함께 둘이 진행한 거라 누가 이끈다기보다는 서로 조율하며 자유롭고 느슨하게 진행되었기에, 이렇게 직접 인원을 모으고 규칙이나 일정 조율, 스터디 진행 자체를 이끌어 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처음 할 때는 긴장도 많이 했고 진행 방식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는데, 함께 의견을 내고 성실하게 참여해 주시는 스터디원분들 덕분에 처음인 것 치고는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다.

스터디를 진행해 보면서 내 스스로의 생각 변화도 느낀다. 전에는 리더의 역할을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꺼렸던 적이 많았다.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주어진 기회를 놓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부담감보다 진행 과정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 그리고 못 해봤던 일들도 해보면 경험이 될 거라는 믿음이 생겨 조금 더 도전적으로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스터디를 2개나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는…

한편으로는 책을 보는 것만으로는 책에 있는 모든 지식을 습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가진 게 나뿐만은 아니었는지 스터디원 한 분이 실전처럼 적용해 보는 시간이 있으면 어떨지 제안했다. 그래서 이후 스터디 진행은 지금과는 다르게 읽었던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적용해 보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진행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약 6개월간 해왔던 것처럼 잘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방식의 스터디 진행도 완료되면 한 번 더 회고를 작성하려 한다.